이런 관점에서 4일은 전날 미국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기 때문에 `선행' 지표를 확인할 길이 없다. 그나마 유럽증시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영국 FTSE지수 0.19% 상승)해 안도감을 주지만 하락폭이 워낙 미미한데다 전반적인 흐름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LNG 등 원자재값이 다시 오르고 있는게 주가지수를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첫째, 미국증시 휴장여파에서 벗어나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다. 미국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우리증시가 또다시 오를 수 있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악영향에서 또다시 한발 멀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코스피지수가 `의미있는 돌파'를 보여줄지, `지지선 다지기'에 그칠지도 관심거리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881로 마감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10일 2차 폭락때의 하락갭(1854∼1899)에 걸리는 것으로 갭이 서서히 메꿔지고 있는 것이다. 18포인트만 오르면 이 갭은 완전히 메꿔지고 우리지수는 1920선까지는 무난히 오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늘 1900을 넘기도 힘들어 보이지만 무조건 오르는 것보다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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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일단 지난달 10일 나왔던 하락갭을 완전히 메꾼다면(1899까지 오른다면) 이후 1920∼1930선까지는 무난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빠른 행보 보다는 오늘같은 날은 1850 지지선을 한번 다져주는 것이 더 높은 고점 정복에도 수월하다"고 했다.
코스피지수의 선행 개념이 들어있는 코스닥지수에서 오늘 차트상 '머리어깨형'이 완성될지도 관심사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왼쪽 어깨(6월20일)와 머리(7월13일), 오른쪽 어깨(8월9일)가 완성된 모습으로 오늘 지수가 또다시 오르면 목선이 돌파될 수 있어 머리어깨형 전체가 성립되지 않게 된다.
이는 단기적으로 상승추세가 계속됨을 뜻하는데 중기적으로 우리 증시가 더 높은 고점을 돌파하는데는 부정적인 신호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큰 부상을 당한 선수가 억지로 경기에 나서기 보다는 한 템포 쉬며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