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외환銀 인수시 외환·국민銀 악재"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송선옥 기자 2007.09.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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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높게 합의됐으나 공개매수같은 모멘텀없어"

증권가에선 HSBC의 외환은행 (0원 %) 인수가 성사될 경우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주가부양의 주요 원인이었던 인수합병(M&A) 재료가 소진됨에 따라 거품이 빠질 것으로 보는 것. 특히, HSBC가 인수후에도 상장을 유지할 뜻을 밝혀 주식교환이나 공개매수와 같은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주가에 악영향을 점치고 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인수자가 결정되면 M&A 재료는 소진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그동안 외환은행 주가에 버팀목이 사라지는 만큼 주가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HSBC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에 대해 향후 은행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은 아닐 것"이라며 "인수합병(M&A) 소재가 소멸되는 데다, 소매은행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HSBC의 국내시장 확장으로 은행업계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SBC의 인수가격과 관련해선 다소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3일 외환은행 종가가 1만4600원이었고, 국민은행이 론스타에 제시한 가격이 1만5400원이었던점을 고려할 때 주당 1만8000원대의 가격은 매력적이기는 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주장이다. 대주주인 론스타로의 불법매각 의혹관련 법원 심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금융감독위원회가 인수 승인을 해줄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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