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3일 100% 자회사인 HSBC아시아퍼시픽홀딩스(이하 HSBC아시아)를 통해 론스타가 보유중인 외환은행의 지분 51.02 %(3억2904만2672주)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HSBC는 금융감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대한민국 정부기관의 승인 등 여러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거래 완료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만약 주식취득 승인을 위한 정식 신청서가 내년 1월31일까지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되지 못하는 경우 론스타가 본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SBC는 또 외환은행의 2대 주주인 수출입은행(6.25% 보유)이 태그얼롱(론스타와 동일한 조건에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경우 론스타 지분인수와 동일한 조건으로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환은행의 다른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해서는 공개매수를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거래가 완료된 이후에도 상장을 유지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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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는 아울러 이번 인수는 다음의 사항들이 내년 4월 30일까지 충족되거나 양해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항은 △한국 내에서의 승인 및 인허가를 비롯해 필요한 모든 법률상 또는 정부 승인 및 인허가를 받을 것 △외환은행 그룹 전체를 비추어 볼 때, 사업, 자산, 경영 또는 채무와 관련해 중대한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 것 △외환은행과 관련된 특정 조치들이 HSBC아시아의 사전 동의 없이 행해 지지 않을 것 △2004년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합병과 관련해 진행 중인 소송의 결과로 외환은행에게 중대한 영업의 제한 또는 정지가 취해지지 않을 것 등이다.
스티븐 그린 HSBC그룹 회장은 "당사의 전략은 주요 경제 성장 지역, 특히 아시아, 남미 및 중동에서의 영업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며 "HSBC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에서 건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HSBC는 인수가 완료되고 필요한 승인 및 인허가를 얻게 되면 HSBC는 외환은행 행장 및 기타 임원을 비롯해 외환은행 이사회의 이사 중 과반수를 지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상호는 계속 유지하되 외환은행이 HSBC 그룹 소속임을 적절한 형태로 표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