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효과?…관련 대북사업株 '들썩'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7.09.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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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현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회장)의 대북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연관된 상장사들의 주가 움직임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샤인시스템은 최근 모래사업, 농수산물 유통업 등 대북사업이 가시화되면서 3일 5%대의 강세를 보였다. 지난 4월에는 김 회장의 아들 김진오씨가 유상증자를 통해 직접 지분에 참여한다는 공시로 주가가 1000원대에서 7거래일만에 4000원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위디츠도 사실상 김 회장이 인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샤인시스템의 상무였던 이홍기씨는 지난 6월28일 결의한 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64만여주를 배정받았다. 이후 지난달 3일 위디츠의 임원으로 선임된 후 공동대표까지 맡아 김 회장측의 위디츠 간접 인수를 시사했다. 유상증자가 100% 전액 납입 완료될 경우 이씨의 지분은 3.7%가 된다.

김 회장의 위디츠 경영권 간접 인수는 이씨 외의 신임이사 선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위디츠는 지난달 3일 공시를 통해 이씨 외에 신임 이사로 방영원, 배정윤씨를 새로 선임하고, 사외이사로 이주영 씨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김회장과 연관된 인사다. 방영원 씨는 현대건설 방콕지점장이었고, 배정윤씨는 김 회장과 연관된 투자그룹의 CFO이다. 이주영씨는 현대아산의 주주사였던 현대상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 위디츠 이사회의 이사 총수는 5명, 이중 김 회장측 이사가 4명이므로 이사회의 80%를 쥐고 있는 셈이다.

한편 김 회장은 오는 10월 2일 샤인시스템 회장으로 취임될 예정이며, 샤인시스템과 위디츠를 통해 이달 중으로 건설사 2곳을 더 인수할 계획이다.


샤인시스템은 "예전처럼 '퍼주기식' 대북사업이 아니라 바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사업부터 시작해 신뢰를 쌓아가겠다"면서 "모래사업은 10월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대북사업이 실제로 기대만큼의 이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며 "단순히 대북사업 가시화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으로 급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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