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30%비중 유지하라"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09.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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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중장기 투자가 효과적...한국證 분석

프랑스 영화 '남과 여'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카레이서로 경주 중 큰 부상을 입기도 했던 그는 '생존'과 '위험'의 경계 하에서 이같은 말을 남긴다.

"차를 너무 빠르게 몰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나 느리게 달리면 생계가 어렵다"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직격탄을 맞은 시점. 한국투자증권은 카레이서의 딜레마를 언급하며, 해외펀드 투자에 있어서 균형감각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급격한 변동을 보인다고 해서 투자패턴을 급격히 바꿔 '국내자산 편향'으로 회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주간보고서를 내고 "위험자산관리와 글로벌 자산배분의 성과는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할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일반적으로 높다"고 강조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전세계 신용경색이 국내외 자산시장에 미치는 하락압력은 일단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내외 금융시장과 자산시장의 투자위험이 부각된다고 해서 위험자산 자체로부터 이탈할 것으로 고려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고 밝혔다.

적극적 투자자의 경우 최적펀드배분모형에 의해 국내주식 38.3%, 해외주식 30%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해외펀드 비중의 경우도 중국 22%, 섹터 14%, 글로벌 11%의 배분을 주문했다.


"해외펀드 30%비중 유지하라"


박 팀장은 "서브프라임 부실규모와 전이과정이 제대로 파악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순기능만 하는 금융은 있기 힘들며, 역기능이 불거졌다고 해서 존재의의를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해외펀드투자에 있어서 지역 뿐 아니라 섹터와 스타일도 반드시 감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지역배분의 중요성이 주로 강조됐지만, 섹터나 스타일 특성 역시 지역배분 못지않게 수익률과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수익률과 변동성 뿐 아니라 다른 기준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기간, 투자제약, 세금, 손실 수용한계 등 보다 세부적인 투자여건도 위험관리에 포함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박 팀장은 "국내 및 해외펀드가 다양해지면서 지역,섹터,스타일 등 수익률과 위험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수익률과 위험관리에 대해 보다 입체적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펀드 30%비중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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