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수익률 '복구'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09.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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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펀드동향]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고 있기 때문. 국내 뿐 아니라 대부분 해외 주식형펀드들도 수익률이 상승, 그간 손실폭을 만회하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수탁액 100억원 이상, 설정후 6개월이 넘은 주식형펀드의 지난주(8월24~30일) 평균 수익률은 2.7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2.33%를 뛰어넘는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파장이 남긴 상처는 아직 커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34%로 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식형펀드, 수익률 '복구'


증시는 기관투자자, 특히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을 토대로 한 자산운용사의 매수세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올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조선 기계 업종 등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삼성 배당주장기주식1'은 주간 수익률 4.86%를 기록,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 네비게이터주식1클래스A'과 '한국 부자아빠성장주식증권W-1클래스A'는 각각 4.35%, 4.31%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맵스 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주식형 1클래스-A'도 4.01%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주식형펀드, 수익률 '복구'
해외펀드 가운데 중국펀드들이 고수익을 올렸다. 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법인주1클래스A'와 '동부 차이나주식1'는 1주일 수익률이 무려 8.34%, 7.83%에 달하는 고수익을 기록했다.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는 가운데 중국·인도 소비재업종을 편입하는 '미래에셋 친디아컨슈머주식1(클래스A)'이 주간 수익률 6.26%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 인프라 관련 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1(클래스A)'도 4.22%로 고수익을 거뒀다.



반면 일본과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들은 지난주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 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2-A'와 '슈로더 팬유럽주식형재간접자(A)종류(B)'는 각각 1주일 수익률 -2.18%, -0.29%를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수익률 '복구'
채권형펀드는 지난주 평균 수익률 0%로 제자리 걸음했다. 그간 서브프라임 문제로 반사이익을 거뒀지만 증시 반등에 따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형펀드는 자금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수탁액 80조원을 돌파, 80조5722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자금이탈이 마무리되며 단기 채권형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려 1개월간 1525억원 순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한 달간 2조1502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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