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중 7곳 환상형 순환출자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7.09.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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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우리나라 10대 그룹 가운데 7곳이 계열사 지배에 환상(고리)형 순환출자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2007년 대규모 기업집단 소유지분구조' 자료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민간그룹 중 자산총액 순으로 1~10위인 삼성~한화 그룹 가운데 LG GS 금호아시아나 3곳을 제외한 7곳에 순환출자 고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그룹 가운데 순환출자 고리가 있는 곳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롯데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 등이다.



삼성그룹에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카드 (38,400원 ▲200 +0.52%)-삼성에버랜드' 등의 순환출자 고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 (272,500원 ▼13,500 -4.72%)-기아차 (123,600원 ▼5,000 -3.89%)-현대모비스 (235,500원 ▼12,000 -4.85%)-현대차' 등의 순환출자 고리가 발견됐다.

SK그룹은 'SK (207,000원 ▼12,000 -5.5%)홀딩스-SK텔레콤 (51,700원 ▲200 +0.39%)-SK C&C-SK홀딩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62,800원 ▼1,100 -1.72%)-롯데카드-롯데칠성 (129,300원 ▼2,900 -2.19%)-롯데쇼핑' 등의 순환출자 고리를 두고 있었다.



한진그룹의 경우 '대한항공-한국공항-한진-대한항공',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의 순환출자 고리가 파악됐다. 한화그룹도 '한화-한화석유화학-한화증권-한화' 등의 순환출자 고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총수있는 민간그룹 가운데 자산 11위인 두산그룹의 경우 지난 5월 '두산-두산중공업-두산엔진-두산' 등의 순환출자를 끊으면서 그룹내 환상형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했다.

이동규 공정위 사무처장은 "대규모 기업집단의 환상형 순환출자는 외환위기 이후 줄곧 늘어나다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어드는 추세"라며 "SK그룹도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환상형 순환출자를 해소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환상형 순환출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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