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고점은 높이지 못한 상승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08.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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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8월 최고 순매수… "내일 美 버냉키 의장 연설에 주목"

코스닥지수가 어제보다 상승률을 더욱 끌어올리며 이틀연속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고점이 어제와 비슷한 수준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31일 코스닥지수는 775.13으로 장을 마치며 전일대비 1.24%(9.53p) 올랐다. 전날 0.92% 오른데 이어 모처럼 이틀연속 상승세로 몰고갔다.



이날 외국인들은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67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210억원 순매수를 보인 것. 200억원 이상 순매수는 8월들어 처음이다.

외국인들은 최근 반등에도 불구, 낙폭을 크게 만회하지 못한 종목이나 대형 우량주 위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지수가 이날 1.72% 오르며 중소형주에 비해 상승률이 높은 것도 이를 반증해준다.



기관도 순매수(57억원)를 이어갔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주고객인 개인들은 여전히 3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 상승률은 코스피시장에서 IT가 분전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반도체업종이 2.41%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IT부품주도 1.62%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통신서비스와 방송서비스 관련주들도 각각 1.52%, 1.60%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어제와 달리 이날 코스닥지수가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률을 키운게 눈길을 끈다"며 "단 고점이 775선대로 어제와 똑같은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고점을 한단계 높이며 60일 이동평균선(786)에 한발 더 다가가지 못한채 지지선(760대)을 다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내일 새벽 캔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심포지엄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버냉키 의장이 어떤 수위의 연설을 할 지 주목된다"며 "이후 미국증시 반응에 따라 글로벌 증시도 의외로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가 또다시 60일선을 뛰어넘으며 도약할 수 있을지, 20일선 아래로 추락할지, 최근의 보합을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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