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600억원! PR 순매수 '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08.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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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1870돌파… "부메랑효과 우려되나 당분간 괜찮다"

프로그램이 주인공이었다. 프로그램 순매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단숨에 1870 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결국 빚인 차익 프로그램의 부메랑효과를 우려했지만 선물시장이 나쁘지 않아 당분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31일 프로그램은 1조26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급락때 기록한 1조921억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치다. 차익 프로그램은 1조53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비차익도 213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1873.24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수 금액은 1조8000억원이 넘어 코스피시장에서 이뤄진 매수금액의 30%를 차지했다. 막강한 영향력은 삼성전자 (85,700원 ▲1,100 +1.30%)를 3%이상 올렸고 포스코 (376,000원 ▲1,000 +0.27%)도 2.87% 상승시켰다. 프로그램이 유입된 대부분의 종목은 강세를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늘어난 차익 프로그램이 향후 매물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했지만 선물시장 상황이 좋아 당분간 매물 출회 위험은 적다고 입을 모았다. 30일 기준 매수차익잔액은 4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이날 차익 프로그램으로 4조5000억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에 따르면 현재 12월물 선물의 베이시스가 크게 벌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롤오버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다. 최근 유입된 물량 중 1조원 정도는 만기일까지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롤오버보다는 만기전에 청산될 것"이라며 "베이시스가 0.1~0.2 수준이면 프로그램 매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간 매물화 위험은 적다. 최근 베이시스 상승은 단순하게 현물 지수보다 선물의 하락이 둔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상승 국면에서 선물이 자발적으로 형성했기 때문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의 외국인이 가파른 선물 순매수 누적을 통해 베이시스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환매할 여유가 있기 때문에 베이시스 고공 비행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베이시스가 좋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주까지는 베이시스로 악화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9월 선물이 하락 추세대와 이동평균선을 돌파해 시장베이시스가 단기간내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수급 흐름이 불안정해 지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들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잔액은 대부분 청산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6월물 만기이후 이달 12일까지 9월물 선물을 4만계약 매도했는데 13일부터 매수전환해 3만3000계약 순매수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선물매도 포지션을 거두고 있어 향후 현물 매도 압력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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