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이틀째 하락..14일후 최저종가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08.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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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낙폭 2/3 회복과 엔약세 재개로..아직은 박스

원/달러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하며 박스권 하단을 노크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4일 이후 보름만에 최저치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2.2원 내린 938.3원에 거래를 마쳤다

940.1원에 하락출발한 달러화는 940.8원을 일고점으로 삼고 1시51분 937.7원까지 빠졌다.



코스피지수가 1873까지 치솟고 엔화약세가 재개된 영향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사상최고치(2015)에서 17일 장중 저점(1626)까지 389포인트 낙폭의 2/3인 250포인트를 회복했다.
외국인이 이날도 220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현물 순매도행진은 변함이 없었으나 1.0이 넘는 콘탱고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1조원이나 넘게 유입되면서 월말장 주가 급등을 이끌어냈다.

엔화 또한 주가상승에 발맞춰 약세를 보였다. 엔/달러환율은 116.37엔, 엔/유로환율은 159.15엔까지 상승했다.



부시 대통령이 모기지 연체자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에다 버냉키 연준리 의장의 연설이 서브프라임으로 촉발된 위기를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융시장을 일제히 안정시키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증시와 엔화가 급변했어도 원/달러가 7거래일째 937∼943원의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연중고점(952.3원)과 14일 고점이자 갭하단인 932.9원의 어느 쪽이든 벗어나지 못하면 크게 볼때 박스권이 이어지는 셈이 된다.

다음주에도 주가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엔화 추가약세를 불러낼 것이며 이는 원/달러환율의 좁은 박스권 하향이탈을 촉발시킬 것이다.
하지만 장기 추세가 상승으로 돌아선 상태기 때문에 920원대까지의 진입을 낙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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