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한카드 '한계직원' 10% 퇴출"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7.08.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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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노조, 통합 인사계획 반발… 인사 후유증 예고

고용 100% 승계를 약속했던 신한금융그룹이 통합 신한카드 출범 후 직원평가를 통해 10% 가량의 한계인력을 사실상 퇴출시킨다는 인사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인사 후유증이 예상된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LG카드 (0원 %), 신한금융지주, 딜로이트 컨설팅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은 지난 4월부터 연구해 온 통합 인사계획에서 10% 가량의 한계인력을 추려내는 방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한계인력이 등급을 4단계로 나눠 8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돼 있어 실례로 부서장의 경우 4단계가 되면 연봉이 정상연봉의 64%수준으로 떨어져 퇴직금도 줄어드는 등 사실상 자동퇴출되는 구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급여체계도 기본급을 업무성과에 따라 차등적용하는 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카드 노조는 이같은 사측의 방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인사방침은 노조의 합의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오늘(31일)까지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사측에 통보했다. 이날 아침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 예정이었던 인사설명회도 무산됐다.

직급 역류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카드는 계약직 영업소장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면서 과장과 차장으로 승진시켜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더 좋은 보수를 위해 LG카드를 떠난 사람들이 상당수인데 통합이 되면 결과적으로 LG카드 직원들보다 직급이 높아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측에서는 통합 인사안은 어디까지나 초안으로 마련된 것으로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어 계획안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원 인사에서는 옛 신한카드에서 내심 불만이다. 이미 비율상으로도 LG카드 대 옛 신한카드가 7대 3으로 밀리고 있는데다 더 큰 불안은 LG카드 출신 임원들이 대부분의 핵심업무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신한카드 내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인원면(LG카드 2500명, 신한카드 350명)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데, 전략기획이나 인사 등 주요 핵심 업무까지 LG카드 출신 임원들이 장악을 하게 되면 오히려 신한카드 직원들이 LG카드 직원들에게 '얹혀' 살게 되는 것이라는 불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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