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최한 '저출산·고령화대책 연석회의 제3기 협약체결' 격려 오찬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이 지난달 25일 '제주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내가 말한 것은 차기 정부를 보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이명박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있다"고 지적하자 "말한 사람의 인격을 뭘로..(보느냐)"며 "(언론이) 격을 갖고 대화를 해야지 그렇게 기사로..."라고 말을 줄인 뒤 "건설적인 의미로 얘기를 해야지"라고 언론을 비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오찬에 참석, 노 대통령에 이은 인사말을 위해 "우선 인사말씀을..."이라며 말을 시작하려 하자 노 대통령이 "건배 제의가 아니면 앉아서 하시죠"라고 권했다.
이에 조 회장은 자리에 앉아 "어제 아프간 인질이 무사히 풀려나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노심초사한 대통령과 영부인,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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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에 대해 아주 깊게 협의해주고 많은 양보와 타협을 통해서 많은 성과를 내줘서 고맙다"며 "대단히 중요한 의제들을 다뤘고...대단히 감사하다"고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또 "좋은 말씀을 듣는 자리"라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많은 성과를 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도 앉아서 인사말을 했다. 조 회장의 좌석은 노 대통령 맞은편이었다.
조 회장의 인사말까지 끝난 뒤 노 대통령은 "건배 제의는 일어서서 해야 한다"며 다들 일어서도록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