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백두산부대에 룰루비데 기증

정영일 기자 2007.08.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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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매복 작전 수행 등으로 고충을 겪는 장병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백두산부대 수색대대에 룰루 비데 28대와 1년 치 필터를 기증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수색대대 중대장 등 지휘관들이 웅진코웨이에 보낸 편지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장시간 매복 작전으로 건강상의 문제를 겪는 장병들을 안타깝게 여겨 고민하던 중 웅진코웨이에 비데 기증을 요청하는 사연을 보냈다. 사연을 본 웅진코웨이 측은 기꺼이 수락 의사를 밝혔고, 비데 기증이 이뤄지게 됐다.



수색대대는 부대의 특성상 최전방 지역에서 매복 작전을 수행하며 보낸다. 장병 일인당 작전에 투입되는 기간은1년에 4~5개월 정도. 작전을 수행하는 13~14시간 동안은 한 곳에 가만히 앉아있어야 한다. 장시간 땅바닥에 앉아있다 보니 허리, 엉덩이 등에 통증이 오게 마련이다.

겨울이 오면 장병들의 고충은 더욱 심해진다. 바닥이 딱딱한데다 차갑기까지 해 고통이 배가 되는 것.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변비, 치질 등의 항문질환을 호소하는 장병들도 발생했다.



수색대대 관계자는 "이 지역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말까지 추위가 계속돼 일 년의 반은 추위와 싸우며 혹독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며 "비데는 계속된 매복 작전으로 힘든 장병들에게 필요한 제품이자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웅진코웨이와 수색대대는 이번 기증을 인연으로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교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웅진코웨이는 자사 내 교육팀 강사들을 통해 제대를 앞둔 병사들에게 시간관리, 리더십 등의 교육을 해주고, 수색대대는 웅진코웨이 직원들에게 전방 견학 등의 군부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한 것.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은 "수색대대의 사연을 보고 군 복무 시절이 생각났다"며 “당사 제품이 장병들의 건강한 군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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