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대우증권 'IB 통합' 시동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7.09.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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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포스 구성, 업무이관 집중 논의

산업은행의 투자은행(IB)부문과 대우증권 통합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은 이달중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IB통합을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대우증권 'IB 통합' 시동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7,610원 ▼160 -2.06%)은 IB부문 통합을 위해 관련 TF를 설치키로 했다. TF에는 양사에서 8명의 인원이 참여하며 산은에서 위원장을 맡고 간사는 대우증권에서 맡을 예정이다.



TF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될 사안 중 하나는 산은 IB 중 어떤 부문을 대우증권으로 옮기느냐다.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국책은행 개편안에 따르면 산은의 상업적인 IB부문을 우선적으로 대우증권에 이관해야 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상업적인 성격이 강한 회사채 인수는 당장 옮겨도 상관 없지만 인수·합병(M&A) 프로젝트파이낸싱(FP) 자기자본투자(PI) 등은 어디까지가 상업적이고 어디까지가 정책금융 성격인지 모호해 TF가 이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과 대우증권이 일체감을 갖기 위한 기업이미지(CI) 개편 논의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DB-대우증권', 혹은 '산은-대우증권'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외부 용역을 맡겨 시너지 창출을 위한 통합 CI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토종IB 육성을 위한 컨설팅도 받고 있다. 지난달 산업은행은 증권연구원에 의뢰해 토종IB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은과 대우증권의 업무연계도 활발해지고 있다. 산은과 대우증권은 지난달 선보인 '대·중소기업 상생펀드'처럼 관계회사간 공동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회사채담보부증권(CDO) 등 신용파생상품 투자방안을 서로 협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원(One) KDB'로 한 식구가 되기 위해 업무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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