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상품은 장기고정주택담보대출이라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주금공의 보금자리론이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한 반면 삼성생명의 신상품은 대출자격 및 조건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아울러 삼성생명의 신상품과 주금공의 보금자리론은 금리가 각각 6.5%~7.45% 및
6.5~6.75%으로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97%가 변동금리형 상품이다.
삼성생명은 주택담보대출 중 아파트에만 국한시켜 유동화시킬 계획이다. 주금공의 보금자리론은 국가보증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조달금리는 5.35~5.82%다.
하지만 두 상품은 주요 공략 고객이 다르다. 주금공의 보금자리론이 무주택 서민을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 성격이 강한 반면, 후발 주자로 나선 삼성생명은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 서민뿐만 아니라 일반인으로 대출 대상을 확대했다.
주금공의 보금자리론은 6억원이하의 1주택 소유자나 무주택 서민들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삼성생명의 신상품은 보유주택수와 상관없이 누구나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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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는 주금공의 보금자리론이 낮다. 최저금리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최고금리의 경우 보금자리론이 0.7%포인트 낮은 편. 아울러 주금공의 e모기지론은 보금자리론보다 0.2%포인트 낮은 금리를 받고있다.
삼성생명은 주택매매뿐만 아니라 일반가계자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출용도를제한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보금자리론의 경우 주택을 새로 구입하거나 소유주택의 구입자금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한 용도로만 쓰여질 수 있다.
보금자론의 상환수수료는 1년 이내 상환할 경우 대출금의 2%, 3년이내는 2%, 5년이내는 1%를 내야한다. 반면 삼성생명의 신상품은 매년 원금의 10%까지는 상환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직접여신을 할 수 없는 성격상 주금공의 보금자리론은 시중은행을 통해서만 판매된다. 반면 삼성생명의 신상품은 보험설계사를 통해 판매채널을 확대할 수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금공과 삼성생명이 경쟁하는 구도이지만 일단 주 타깃이 다르고 금리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주금공측은 크게 긴장하지 않는 분위기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보금자리론은 금리가 낮은 편이어서 경쟁력이 있다"면서 " "앞으로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용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은 만큼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