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위기장서 고수익…피난처역할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08.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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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가 세계증시의 불안을 타지 않고 고수익을 내고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조정장에서 중국펀드로 몰리는 자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펀드시장에서 단기적으로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주식형 중국펀드 36개 가운데 7% 이상 1개월 수익률(8월 30일 기준)을 올린 펀드는 10개로 분석된다. 이 중 10% 이상 고수익을 내는 펀드도 5개에 이른다.



이 기간 국제주식형펀드 일반 1개월 유형평균(437개 펀드)은 -1.04%이며 국내주식형 펀드 일반 유형평균(390개)는 -1.99%로 집계된다.

해외펀드와 국내펀드가 1개월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에 헤매이고 있지만 중국펀드는 고수익률을 자랑하는 것이다.



PCA운용의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A'는 1개월간 12.91%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한화운용의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 1(C2)'는 같은 기간 10.48%의 수익을 냈다. 동부운용의 '동부차이나주식 1ClassA1'는 8.64%의 수익률을 달린다.

현재 국내 출시된 중국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신한BNP파리바의 ‘봉쥬르차이나주식 1’(설정액 1조3027억원)은 5.21%의 1개월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펀드 가운데 본토에 대한 투자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양호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5월7일 설정된 '차이나드래곤AShare'는 중국본토에 직접투자하는 A주 비중이 70%를 넘는다. 대다수 중국펀드는 홍콩 H주 종목의 편입 비율이 크다.

중국 상하이 A증시는 이달 들어 30일까지 15.7% 상승했다. 홍콩 H지수는 4.4% 올랐다. 상하이 A증시의 상승폭이 홍콩 H지수보다 3.5배 이상 높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 4.7%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6.3% 내려앉은 상태다.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펀드로 들어간 자금도 이달 들어 9820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해외펀드 신규 설정 자금중 가장 많은 수치다.

중국의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은 11.9%에 달하고 향후에도 10%대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홍콩증시도 중국 본토에서 자금이 흘러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김남수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실적증가세가 워낙 좋고 수출을 통해 들어온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유동성도 풍부하다"며 "증시에 대한 정책적 변수가 리스크로 꼽히기는 하지만 당분간 증시의 움직임이 글로벌시장 가운데서는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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