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매니아라면 한번은 읽어 봤음직한 만화책 '신의 물방울'의 첫 대목이다. 이 표현은 90년산 도멘 드라 로마네 콩티 '리쉬부르'를 찬미하는 표현이다. 로마네 콩티는 1년에 6000병 정도, 500상자만 생산되는 최고급 와인이다. 와인매니아들의 동경과 경외의 대상이자 금단의 성으로 불린다.
최 회장은 와인 마니아다. 평소 술을 많이 하지 않지만, 사내 행사를 비롯해 지인들과 자리에서 와인을 주로 마신다.
독학으로 와인을 공부하던 최 회장은 2005년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책을 보고 푹 빠졌다. 임직원들에게 신의 물방울을 읽어보라고 권유하는 등 와인 문화 전파에 여념이 없다.
최 회장은 특별히 어떤 와인을 선호하진 않는다. 행사나 모임의 성격에 맞게 와인을 추천받거나 선택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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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와인을 화합의 도구로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소규모 모임은 물론이고 신입사원, 신임임원, 세미나 등 행사 이후 만찬을 하면서 와인을 곁들인다.
만찬 자리에서 최 회장은 모든 테이블을 일일이 돌면서 건배를 제안한다. 본인이 직접 와인 잔을 들고 다니면서 테이블 구성원들에게 건배 제의를 하고 함께 마신다.
큰 행사는 보통 200~300명 정도의 구성원들이 모이는 데 모든 테이블을 돌며 눈높이를 맞추고 마음을 공유하는 수단으로 와인을 찾는다.
이런 와인에 대한 애착 때문일까. 지난해부터 SK네트웍스는 와인사업부를 열고 와인 사업을 시작했다. SK네트웍스는 '에스-레졸레'란 브랜드로 와인을 수입해 팔고 있다. 에스레졸레는 프랑스어로 '행복한 날개'를 뜻한다고 한다.
에스레졸레는 샤또 뚜지나스, 샤또라뚜르 라겡스, 샤또 프레노 등 프랑스 와인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