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미측의 전략적 제휴 요청을 받아들이는 쪽에 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상무는 대외홍보를 담당하고 있어 한미약품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자리에는 임종철 한미약품 홍보마케팅정책자문위원도 함께 있었다.
그는 "한미약품은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나 강문석 이사중 어느쪽 편이라고도 할 수 없다"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양쪽의 갈등을 풀고, 내부 안정을 이룬 이후 한미약품과 동아제약간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은 사업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적어 서로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면 좋을 것"이라며 "마케팅 같은 분야가 아니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는 장기적으로 고려할 만 하다"고 밝혔다.
윤 상무는 한미약품의 동아제약 인수합병(M&A) 시나리오와 관련, "시장에서 그런 말들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리스크가 크다"며 "동아제약 지분을 50% 이상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한미약품이 갖고 있는 자산을 다 쏟아도 될까 말까"라고 말했다. 그는 " 한미약품 역시 모험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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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이사는 올해초 경영권분쟁을 일단락하고 이사로 동아제약에 복귀했으나 최근 임시주총 개최를 요청,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 강 이사는 자신의 입지 강화를 위해 새로운 이사후보를 제시했고, 이사 선임을 위한 주총은 10월말 ~11월초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한미약품은 동아제약의 지분 10.8%(한양정밀 지분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