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탓 에어컨·선풍기 수입 급증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7.08.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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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표적인 냉방용 가전제품인 에어컨과 선풍기의 수입이 급증했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에어컨 수입액은 612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6%나 증가했다. 선풍기 수입액도 6527만6000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6.3% 늘어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처럼 에어컨 수입이 늘어난 것은 에어컨의 냉방효과가 선풍기보다 뛰어나고 소득 수준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컨의 주요 수입국은 국내 기업의 현지 공장이 많이 있는 중국(4713만2000달러)과 태국(889만7000달러)이 대부분으로 전체 수입액의 76.9%와 14.5%를 각각 차지했다. 선풍기는 중국(5839만7000달러)이 전체 수입의 90% 가까이 차지했다.

이와 달리 국산 에어컨 수출은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4억925만1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4% 줄었다. 같은 기간 선풍기 수출도 460만5000달러로 지난해보다 55.0%나 감소했다.



에어컨의 경우 중국산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해외 현지 수출 증가와 내수판대 증가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게 관세청의 분석이다.

에어컨의 주요 수출국은 사우디아라비아(6316만8000달러)와 핀란드(5055만달러) 등이며, 선풍기는 사우디아라비아(173만7000달러)와 일본(87만4000달러) 등으로 전체의 55% 이상이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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