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시아의 거대시장 중국을 중심으로 한 '비동조화'(디커플링)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다. 아직 개장전이지만 중국증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경우 국내증시의 하락세도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국증시보다는 중국증시가 크다"며 "미국이 리세션(침체)로 치닫지 않는 한 미국증시와 중국과 한국 등 이머징마켓 증시는 디커플링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역내총생산(GDP) 비중은 구매력평가법(PPP:Purchasing Power Parity)으로 보면 이미 전세계의 28%까지 치솟았다"며 "당분간은 미국증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지만, 오는 10월께부터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중심으로한 디커플링이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그러나 "미국경제가 '-'성장하면서 침체로 접어들 경우 전세계 증시도 동반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전반적인 리세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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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한화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미국증시와 중국 등 이머징마켓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장 미국증시와 별도로 움직인다고
보기는 이른며, 아직까지 불안감은 내재된 것으로 풀이했다.
김 본부장은 "서브프라임 불안감으로 미국증시가 다시 크게 하락했지만, 중국과 한국 등 이머징마켓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인식이 증시에도 서서히 반영되면서 아시아증시의 하락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중국은 완전히 별도의 시장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디커플링은 유효하지만, 당분간은 신용경색이 어떻게 해소되가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