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지분분쟁 재점화..주가 긍정적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08.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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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證

하나대투증권은 29일 동아제약 (106,800원 ▼3,100 -2.82%)이 임시주총으로 지분분쟁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했다. 주총 표대결이 이뤄지는 시점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상,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이 강문석 이사가 제시한 '임시주총 소집'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아제약은 지난해부터 부자간 분쟁이 표면에 부각, 올초 정기주총서 표대결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 극적 화해를 이룬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초 동아제약이 자사주 전량(7.45%)을 이용한 교환사채 발행을 단행, 자사주로 묶여 있던 의결권이 부활되면서 아버지측의 우호지분이 확보되면서 지분분쟁이 재촉발됐다.

조 연구원은 동아제약이 앞으로 이사회 개최를 통해 임시주총 일정과 주주명부 확정 기준일을 결정할 것이라며 10월말~11월초 임시주총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강문석 이사측이 이사회내부에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4~5명의 이사후보를 제시했다"며 "사실상 부자간 지분분쟁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결정적인 표대결이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시주총에서 아들측이 추천한 이사후보들이 모두 선임될 경우 강문석이사는 이사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결권을 갖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경영권획득도 가능한 유리한 입지를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현 지분구도는 강문석(아들) 이사측이 15.7%, 강신호 회장(아버지)측이 19.2%(교환사채 포함)로 강 회장측이 다소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표 차이가 크지 않아 결국 제3세력인 한미약품 (33,150원 ▼550 -1.63%)측(10.8%)과 미래에셋 7.85%를 포함한 국내기관 (27%), 외국인 15%(오츠카제약 지분제외), 개인 등이 중요한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로선 아버지측과 아들측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임시주총 표대결이 이루어지는 시점까지 치열한 우군확보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자간 지분분쟁이 대결상황으로 재확대되며 제3세력까지 가세, 동아제약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동아제약에 목표주가 1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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