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최근 수년간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같은 비우량 채권을 매입해 풀을 형성한 후 이를 근거로 또 다시 증권을 유통시키는 위험한 거래에 집중해왔다.
전문가들은 신용 경색이 다소 진정되더라도 투자은행들의 향후 실적이 다시 쇼크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펑크지겔의 딕 보브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선 누구도 어떤 채권이 가치가 있는지 단서조차 찾을 수 없다"면서 "아마도 투자은행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채권 가치를 하향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용 시장이 꽉 막히면서 더 이상 사모펀드의 딜에 자금을 대줄 간 큰 투자자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투자은행들의 유가 증권 발행 수입도 자연스럽게 줄고 있다. 이 위기가 쉽게 진정될 조짐이 없다는 점에서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CNN머니는 이와 관련 29일 투자은행들이 LBO 계약에서 챙기는 수수료는 전체 인수 금액의 최대 5%까지 달한다는 점에서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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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은행의 부진은 실물경제에 또 다른 영향을 미쳐 미국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투자은행들은 신용 위기 폭탄을 맞고 주가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을 가장 먼저 고백한 대형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6월초 대비 주가가 25% 급락했다.
특히 S&P500업종에서 금융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하기 때문에 금융주에 대한 매도 공세는 전체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증시에서도 금융주들은 급락했다. 메릴린치는 3.86%, 골드만삭스는 3.93%, 베어스턴스는 3.3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