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亞기업에 기회"-WSJ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08.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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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기업들, 미국-유럽 기업 인수에 박차

아시아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조금씩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에 덜 영향받고 있다는 점을 한껏 이용해 이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용경색은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 사모펀드를 옥죄였다. 그리나 아시아 기업들은 아직 충격받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



오히려 아시아 기업들은 과감하게 세계의 경쟁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노크하고 있다. 미국, 유럽의 바이아웃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애를 먹는 것에 비해 아시아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황이다. 이들의 캐시카우인 내수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기업을 파는 입장에서는 기대치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수년에 걸쳐 바이아웃을 주도했던 대규모 사모펀드들은 이제 자금을 금융기관들로부터 빌리는데 더 많은 이자를 내야한다.



존 레벤 골드만삭스 아시아 M&A 총괄 본부장은 "우리는 아시아 기업들과 미국, 유럽 기업 인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미국, 유럽 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이전보다 좋아졌다"며 "아시아 기업들의 위치는 신용경색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사 기업에 의한 바이아웃이 늘고 있는 추세다. 주초 타이완의 에이서는 미국의 게이트웨이를 7억1000만달러에 인수했다. 7월에는 한국의 두산인프라코어 (7,910원 ▲270 +3.53%)가 미국 잉거솔랜드로부터 보브캐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수가는 49억달러였다.

톰슨파이낸셜 데이터를 보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퍼시픽 기업들은 8월 들어 63억9000만달러 규모의 인수를 성사시켰다. 이는 지난해 62억8000만달러보다 조금 늘어난 것이다.


일본 기업들은 엔화 강세를 바탕으로 M&A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엔화 강세는 미국기업들을 싸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야수 하타케야마 라자드 프레레&Co. 대표는 "성장동력을 해외시장에서 얻으려는 일본 기업들에게 해외 M&A를 진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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