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브프라임 공포…세계증시 급락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08.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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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지표 부진 다우 1만3000 위협…유럽도 8일만에 조정

전날 주택 재고에 이어 소비 지표까지 미국 경기지표가 연이어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28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증시는 특히 금융주들이 신용경색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공개된 8월 FOMC 회의록은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위원들의 견해를 공개했다. 투자심리가 더 냉각되는 계기가 됐다. 결국 금리인하 밖에 없다는 비관론이 득세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80.3포인트, 2.1% 급락한 1만3041.9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일 이후 가장 큰 하락이다.

금융주가 동반 급락했다. 메릴린치는 고객들에게 베어스턴스, 리먼 브러더스, 씨티그룹 등을 사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들 대형 투자은행들이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경색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골드만삭스는 하루전 베어스턴스, 리먼 브러더스, 모간스탠리의 이익전망을 하향조정했다.

금융주들은 특히 미국의 대형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조정에 더 자극받았다. 더 타임즈는 이날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이 특정한 형태의 소매 대출과 상업 대출을 은행에 해줬는데 여기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STT)는 자산 유동화 기업어음(ABCP)이 총 자산의 17%에 해당하는 220억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고 주가는 4.3% 밀렸다.


미국 증시는 FOMC 회의록 발표후 더 떨어졌다.
연준이 28일(현지시간) 공개한 8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같은 금융불안 심화가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으며 이에 따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타겟팅이 연준의 가장 중요한 정책목표라는데는 변함이 없으며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기로 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금융시장은 불안한데 여전히 인플레에 비중을 두는 연준의 입장에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유럽 증시는 미국 경기 지표 부진 여파로 8일만에 조정받았다. 영국 바클레이가 매각을 앞둔 독일 작센은행 투자로 손실을 입고 있다는 보도로 조정폭이 커졌다. 바클레이 은행은 3.6% 급락했다.

프랑스 CAC30지수는 116.37포인트, 2.08% 떨어진 5474.17로 마감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117.90포인트, 1.90% 떨어진 6102.20을 기록했다. 독일 닥스지수는 55.75포인트, 0.74% 하락한 7430.24로 마감했다.

범유럽 증시 흐름을 대변하는 다우 스톡스600지수는 1.7% 하락, 연속 반등을 7일로 마무리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FOMC 회의록을 보고 연준이 재할인율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면서 이번 9월 회의때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나 연준의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 이번 FOMC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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