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펀드 '반짝'…해외펀드 증가세 이끌어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08.29 10:07
글자크기

지난주 10% 수익..해외펀드 모처럼 1200억 유입

중국펀드의 수익률 '반짝' 급등에 주춤했던 해외펀드 자금 유입세가 회복됐다. 지난주 홍콩시장 급등에 따라 중국 투자펀드들이 한주간 10% 이상의 수익을 내면서 자금이 몰렸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홍콩 H주식에 투자하는 중국펀드들이 지난주(27일 기준) 10% 대의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중국 정부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 투자를 허용한다고 밝히자 홍콩 항셍지수가 한주간 12.4% 급등했기 때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주1A 펀드가 한주간 19.28%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푸르덴셜차이나주식 1(C) 펀드도 19.18%로 뒤를 이었다.

다만 상하이 A주식에 투자하는 PCA차이나드래곤AShare주식A-1ClassA는 6.8% 수익률에 머물렀다. 또 투자금의 10% 가량을 상하이 A주식에 투자하는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 1(A)는 14% 수익을 냈다.



대다수의 중국펀드들이 높은 수익을 내자 중국펀드를 중심으로 해외펀드 자금 유입세가 증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중국펀드를 중심으로 하루새(24일 기준) 1220억원 증가했다. 해외펀드 전체 수탁액은 31조9157억원을 기록, 재투자분 370억원을 빼고도 850억원 순증했다.

지난주 올들어 처음으로 해외주식펀드 수탁액이 감소한 이후 모처럼만의 증가세다.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 펀드(232억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193억원) 등 중국펀드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최근 4주간 일본, 글로벌 펀드에서 1200억원, 유럽펀드에서 10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메리츠증권의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중국 관련 펀드만이 안정적인 자금 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성장률, 중국 기업의 이익 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매매 펀드투자'보다는 일반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수준인 연 10~15% + 알파 정도를 기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中 펀드 '반짝'…해외펀드 증가세 이끌어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