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아파트 짓겠다"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08.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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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서 차한잔]금호건설 최락기 영업관리담당 이사

"고객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아파트 짓겠다"


"고객들의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아파트 내놓겠습니다."

금호건설 최락기(47·사진) 영업관리담당 이사는 "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마감재 선택까지 고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입주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나 요구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면 고객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이미 고객들의 의견을 아파트에 접목하는 프로슈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입한 '어울림 스타일리스트'가 대표적이다.



어울림 스타일리스트는 일종의 주부 모니터 요원으로 서울·수도권 브랜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 7명으로 구성돼 있다. 7명 모두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다 연령대도 다양해 스타일리스트 회의때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쏟아진다. 금호건설이 새로 개발한 평면이나 첨단 시스템 등도 이들의 신랄한 평가를 받는다.

오는 10월 분양되는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 어울림 아파트에는 스타일리스트들이 내놓은 아이디어가 적용된다. 주방 옆에 주부들을 위한 독립공간인 '와이프로거룸'을 따로 배치하는 설계다. 와이프로거룸은 아내와 블로거, 방 등의 합성어로 주부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최 이사는 "1차로 뽑은 스타일리스트팀의 성과가 좋아 오는 11∼12월 2차 스타일리스트팀을 선발할 계획"이라며 "건설사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세세한 부분도 주부들의 눈높이에서 갈고 닦으면 굉장한 힘을 지닌 상품 요소로 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1대 1 맞춤형 아파트'도 금호건설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각 가구 계약자들과 준공전까지 여러 차례 대면 상담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옵션품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10월 분양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리첸시아에 첫 적용할 예정이다.

최 이사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에는 아파트 브랜드 관리가 지금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똑같이 정해진 건축비로 아파트를 짓더라도 건설사별로 품질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큰 만큼 본격적인 브랜드 차별화 시대가 열릴 것이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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