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한미 닮은꼴 상승..경영권분쟁 탓(?)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08.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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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임시주총 판결...조만간 이뤄질 듯

제약업계 매출 1위와 2위인 동아제약 (106,800원 ▼3,100 -2.82%)한미약품 (33,150원 ▼550 -1.63%)의 주가가 최근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8일 코스피시장에서 동아제약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3.59%(4000원)오른 11만5500원, 한미약품은 전날에 비해 3.36%(5000원)오른 15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우선 동아제약의 주가는 지난 17일 단기 저점인 9만4000원까지 하락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상승률만 23%에 이른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강문석 동아제약 이사와 강정석 부사장간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강문석 이사 측은 지난달 23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강 이사 측이 제시한 임시주총의 안건이 ‘이사진 교체’인 만큼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재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임시주총과 관련한 법적인 결정은 동아제약과 현 경영진 모두 늦어도 이달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문석 이사 측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이 앞으로 2~3일 이내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아직까지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만일 법원이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한다면 양측의 지분확보 경쟁은 치열해 지게된다. 하지만, 법원이 임시주총을 불허하게 될 경우 동아제약의 주가는 어느 정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의 주가도 동아제약과 닮은 꼴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주가의 단기저점도 동아제약과 같은 지난 17일이다. 이날 13만3000원까지 하락했던 한미약품의 주가는 이후 7거래일 동안 16%정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아제약 주가 상승률(23%)에는 못 미치지만 적잖은 상승률이다.

최근 한미약품이 동아제약 보유 지분을 사실상 10%이상 확보, 동아제약 경영권 다툼에 확실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동아제약의 보유지분은 지난 1월 6.27%(61만8942주)에서 지난 상반기 현재 7.14%(71만7427주)로 0.87%포인트 늘었다. 현재 동아제약 보유지분 7.14%에 한미약품의 우호세력으로 평가되는 한양정밀의 지분 3.72%(35만9935주, 2006년 12월31일 현재)까지 합치면 동아제약에 대한 영향력은 10%를 넘어서게 된다.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강정석 부사장 측과 강문석 이사 측에 이어 사실상 동아제약 3대주주가 된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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