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신의 경력과 장점이 이직하는 회사의 비즈니스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철저한 PR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직사유로 상사나 조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가족사유를 제시할 경우 너무 가족만 우선시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
최소 예상질문 20~30개는 미리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며, 대답과 질문의 비율은 7:3 정도가 적절하다. 특히 질문을 통해서 이직하려는 회사가 채용 시 가장 중요시 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해낸다면 답변 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반드시 질문을 인터뷰의 가장 마지막에 할 필요는 없다. 인터뷰 중간에 융통성 있게 질문과 답변을 병행하는 것도 세련된 인터뷰 태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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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입장에서 대답해야
인터뷰는 항상 후보자의 입장이 아닌 질문자의 입장에서 준비하고 대답해야 한다. 일반적인 질문을 나열하는 인터뷰어도 물론 있겠지만 어떤 질문을 할 땐 분명히 뭔가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무슨 생각과 목적으로 그런 질문들을 할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대답하는 것이 현명한 후보자의 자세다.
그리고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먼저 파악하여 그것을 어떻게 장점화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그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해 답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아가 인터뷰를 할 때는 질문자(인터뷰어)를 존경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적어도 인터뷰어는 자신과 같은 지원자를 수 백 명 이상 만나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지나친 준비로 인해 과장하거나 잘난 척하는 태도를 경계하고, 진심이 상대방에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진실성에 기초하여 열정을 보여주되 표현이 과장되거나 속이는 행위는 바로 들통날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영어 인터뷰 자신감을 갖자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다국적기업의 인터뷰를 하다 보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후보자가 꽤 있다. 인터뷰의 내용보다도 영어자체에 부담을 더 느끼는 것이다. 이런 경우 나의 조언은 항상 정해져 있다.
영어는 언어이며 커뮤니케이션 수단일 뿐이니 자신감 있게 대답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발음, 문법 등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말하라고. 홍콩이나 싱가폴 등 동남아의 후보자들을 보면, 그들은 영어 발음이 이상해도 참 열심히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문장의 끝에 라라(la la)를 붙이면서도 할 말은 다 한다.
따라서 이런 후보자들에게 익숙한 외국인 임원들은 한국 후보자들을 수동적이며
프로페셔널(professional)하지 않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말이다.
조금만 편안하게 생각해보자. ‘잘되면 그 사람과 일할 것이고 아니면 다시 안 만날 사람이지 않은가’ 자신 있게 말하고 인터뷰하자. 비슷한 수준의 영어실력을 가졌더라도 자신감 있는 사람에게 왠지 끌리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 이니까.
단, 영어에 자신이 없으면 전화인터뷰는 금물이다 그럴 땐 가능하면 화상회의(video conference)나 직접(face to face) 인터뷰를 요청하는 게 좋다. 얼굴을 맞대고 말을 하다 보면 언어능력보다 그 사람의 태도나 자세, 열정이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