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세일즈며 PR이다

한상훈 솔루션 대표 2007.08.2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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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 A to Z]인터뷰는 질문자의 입장에서 준비해야

입사를 위한 인터뷰도 일종의 세일즈며 PR이다. 자신을 가장 멋진 모양으로 좋은 값에 팔기 위해 PR하려면 현재 및 그 이전 회사에서의 성공사례(success record)를 한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자신의 경력과 장점이 이직하는 회사의 비즈니스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철저한 PR전략을 세워야 한다.



한편 명확한 이직사유를 정리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이직사유로는 가능한 한 자신의 커리어 개발이나 가족사유(해외 및 지방이주 등) 등 보편타당하고 분명한 것이 설득력이 있다.

이직사유로 상사나 조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가족사유를 제시할 경우 너무 가족만 우선시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



인터뷰를 하면서 후보자들은 질문에 대답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런데 이직하는 회사에 대한 사전지식을 충분히 습득하여 인터뷰 중에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것도 좋은 인터뷰 점수를 받는 방법이 된다.

최소 예상질문 20~30개는 미리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며, 대답과 질문의 비율은 7:3 정도가 적절하다. 특히 질문을 통해서 이직하려는 회사가 채용 시 가장 중요시 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해낸다면 답변 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반드시 질문을 인터뷰의 가장 마지막에 할 필요는 없다. 인터뷰 중간에 융통성 있게 질문과 답변을 병행하는 것도 세련된 인터뷰 태도가 될 수 있다.


질문자의 입장에서 대답해야

인터뷰는 항상 후보자의 입장이 아닌 질문자의 입장에서 준비하고 대답해야 한다. 일반적인 질문을 나열하는 인터뷰어도 물론 있겠지만 어떤 질문을 할 땐 분명히 뭔가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무슨 생각과 목적으로 그런 질문들을 할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대답하는 것이 현명한 후보자의 자세다.



그리고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먼저 파악하여 그것을 어떻게 장점화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그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해 답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아가 인터뷰를 할 때는 질문자(인터뷰어)를 존경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적어도 인터뷰어는 자신과 같은 지원자를 수 백 명 이상 만나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지나친 준비로 인해 과장하거나 잘난 척하는 태도를 경계하고, 진심이 상대방에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진실성에 기초하여 열정을 보여주되 표현이 과장되거나 속이는 행위는 바로 들통날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영어 인터뷰 자신감을 갖자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다국적기업의 인터뷰를 하다 보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후보자가 꽤 있다. 인터뷰의 내용보다도 영어자체에 부담을 더 느끼는 것이다. 이런 경우 나의 조언은 항상 정해져 있다.

영어는 언어이며 커뮤니케이션 수단일 뿐이니 자신감 있게 대답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발음, 문법 등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말하라고. 홍콩이나 싱가폴 등 동남아의 후보자들을 보면, 그들은 영어 발음이 이상해도 참 열심히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문장의 끝에 라라(la la)를 붙이면서도 할 말은 다 한다.



따라서 이런 후보자들에게 익숙한 외국인 임원들은 한국 후보자들을 수동적이며
프로페셔널(professional)하지 않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말이다.

조금만 편안하게 생각해보자. ‘잘되면 그 사람과 일할 것이고 아니면 다시 안 만날 사람이지 않은가’ 자신 있게 말하고 인터뷰하자. 비슷한 수준의 영어실력을 가졌더라도 자신감 있는 사람에게 왠지 끌리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 이니까.

단, 영어에 자신이 없으면 전화인터뷰는 금물이다 그럴 땐 가능하면 화상회의(video conference)나 직접(face to face) 인터뷰를 요청하는 게 좋다. 얼굴을 맞대고 말을 하다 보면 언어능력보다 그 사람의 태도나 자세, 열정이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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