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ITU-R WP8F 특별회의'를 열고 와이브로의 IMT-2000 표준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 연구반(ITU-R SG8) 회의에서 중국과 일부 유럽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와이브로의 국제 표준 선정에 대해 기술요건 미비를 이유로 반대했었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와이브로의 IMT-2000 표준채택에 있어 중요 관문이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와이브로가 IMT-2000의 최소요구조건을 만족하는지 여부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삼성전자, 포스데이타, KT 등 국내 와이브로 기술을 충분히 반영해 작성한 기고문을 발표한다.
회의 개최와 함께 KT와 삼성전자는 남산 주변 도심지역을 코스로 하는 와이브로 시연버스 2대를 운행하며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의 직접 체험 기회를 참석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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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에서 와이브로가 IMT-2000 최소요구조건을 만족한다고 판단될 경우 올 10월에 개최되는 전파총회(RA)에 상정되며 IMT-2000 표준채택 여부는 RA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주종옥 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팀장은 “RA에서 와이브로 기술이 표준으로 승인되면 국내 기업들이 미국, 영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와이브로 초기시장을 선점하는데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