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대대적 조직개편…제품별 사업부제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7.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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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임원간 경영계약제..본부장에 권한 이양

대한주택공사가 직능에 따른 조직구조에서 제품별 사업부제로 전면 개편한다.

주택공사의 이번 변신은 45년간 고수해온 저효율 조직구조를 깨고 민간 기업과 유사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는 것이어서 다른 공기업 조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세흠 주택공사 사장은 28일 분당 주택공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월 부임 이래 경영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조직개편안을 확정,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주공 본사 및 지역본부 조직을 직능별 직종별 체제에서 사업유형별 체제로 바꾸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택지개발 및 도시건설 △도시재생 △임대주택 건설 △분양주택 판매 등 수익사업 △임대주택 자산관리 등 사업유형별로 사업본부가 설치된다.



각 부별 경영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내부거래제도가 도입되며 성과 평가를 위해선 사장과 임원(사업본부장)간 경영계약제가 도입된다. 대부분의 권한도 사장에서 사업본부장으로 위양된다. 사장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의사결정에만 집중한다.

그 동안은 경영지원, 사업지원, 사업조직 등 기능별로 조직이 구성되고 사업도 토목 건설 기술 전기 등 직능별로 편제돼 성과에 대한 책임이 불명확했다.

박세흠 사장은 조직개편의 배경에 대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 직원들의 성과 측정과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제한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정부가 요구하는 정책사업들의 수행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택공사는 내부 경쟁과 자율 경영 구축을 통해 정부 재정투자의 절감 즉 국민 세금을 줄이고, 수익성 있는 사업의 발굴로 공사 수익구조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택공사는 사장 직속의 TF팀인 '스페이스21혁신단'을 발족해 올해 말까지 조직개편에 따른 관리회계 제도 및 인사평가 변경 등 후속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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