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주택재고 16년래 최대(상보)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2007.08.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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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재고가 16년래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기존주택판매도 월가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5년래 최저치로 떨어져 주택경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27일 미 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판매는 연율 575만건으로 전월의 576000만건보다 0.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월가 예상치인 570만건은 상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감소했다.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주택매물이 크게 늘어났다. 7월말 기준 주택공급은 459만호로 전월대비 5.1% 늘었다. 이에 따라 단독주택재고는 1991년 10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공급 증가로 기존주택판매 중간가격은 22만8900만달러로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부동산 중개인 그룹의 수석 이커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주택재고는 7월에 감소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주택재고가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우려했다.

그는 "계약과 판매에는 약 1~2달의 시차가 존재한다"며 "7월 주택판매는 5이나 6월에 체결된 계약이 실현된 것이기 때문에 8월 이후의 통계가 나온 후에야 최근 신용경색이 주택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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