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vs 中, 기후변화 책임공방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7.08.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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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중국 양국 총리가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로이터 통신은 27일 중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기후 변화에 중국이 보다 적극 대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발언은 '중국 등 개발도상국보다 서방 세계가 더 오랫동안 대기를 오염시켰다'는 중국측 주장에 대한 반박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중국이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해 좀 더 강한 조치를 취할 것과, 수단에서 다르푸르 사태와 같은 대량학살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독일에 훨씬 못미치는 상황에 있는 중국으로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더욱 부담스럽다"면서 "선진 공업국가들은 지난 200년간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쳤지만 중국은 단지 최근 30년 동안만 산업화를 진행시켰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이와 함께 로이터 통신은 "오는 2008년이면 중국이 온실가스 최대 배출 국가인 미국을 앞지를 전망이지만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있는 중국은 교토의정서에 따른 감축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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