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CEO] “지난해 말부터 흑자 전환했다”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07.08.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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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준 아더스 대표이사

“매년 흑자를 달성해서 주주들에게 꾸준히 배당하는 회사로 만들겠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홍준 아더스 (0원 %)(옛 동양반도체) 대표이사는 27일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했고 올 상반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약 10여년간 비상장회사를 운영해 온 박홍준 대표는 “취임 후 지난 1년간 제도화된 상장회사를 운영하면서 수업료(?)를 톡톡히 내고 있다”며 “지금도 꾸준히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 뒤 미소지었다.



[中企CEO] “지난해 말부터 흑자 전환했다”


박홍준 대표는 취임 후 회사 내부 조직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우선 회사 분위기를 가족적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썼다. 박 대표는 “직원들의 가정이 어려워져 급히 돈이 필요할 때 금융권의 문을 두드리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산직 직원들에게는 회사에서 기숙사를 마련해 줬다. 생산직 직원들이 편안해야 좋은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판단이다.



이밖에 각 부서원들에게 직무 교육과 함께 일반 소양 교육(외국어 등)을 주문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직원들의 능력이 높아져야 회사가 발전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박 대표는 각 팀장들에게 권한을 대폭 넘겨줬다. 그는 “팀장들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각 팀장들은 권한과 함께 책임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활동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내부 조직을 강화한 아더스는 IT사업부를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적자였던 아더스는 올 상반기동안 18억57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박 대표는 “통화연결음과 MP3 등의 서비스를 이동통신사와 연계해 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꾸준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흑자를 바탕으로 아더스는 독일회사인 에르졸(ERSOL)사와 계약, 태양에너지 사업을 시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독일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는 최소 15년간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한 박 대표의 전략이다.



박 대표는 “국내에 1메가급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전 등에 전력을 판매할 수 있고, 태양광 발전소 설립부터 시스템 운영까지 독일의 기술을 경험함에 따라 노하우가 급격히 쌓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대표는 “올 상반기까지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조직 강화와 흑자 지속에 주력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아더스가 어떤 분야에서 특화될 것인지 대외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더스는 지난해까지 연구ㆍ개발비를 지출했으나 올 상반기까지 전혀 지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회사 수익 극대화를 위해 올 초까지 조직을 다져왔다”며 “올 하반기부터 연구ㆍ개발비를 본격적으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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