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 지수는 1800선을 거뜬히 회복한 1825.97로 시작했다. 출발은 좋았다.
기세를 몰아 장중 한 때 1834.65까지 상승하며 기염을 토했으나 결국 1803.03으로 마치며 1800선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1800선 회복은 지난 달 14일 이후 보름 만이다.
이 날 개장 초의 반등은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신규주택 판매와 내구재 수주 호조로 급반등한데 따른 영향이 컸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다시 경계심이 확산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코스피 지수도 상승폭을 줄여가며 몸을 사렸다.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던 업종은 조선 등의 운수창고업과 철강ㆍ금속업종으로 서브프라임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신흥 성장국가들의 고도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다.
현대중공업 (159,300원 ▲3,600 +2.31%)은 5.79% 상승했다. 장중 한 때 한 달 반 만에 시가총액 3위를 탈환했으나 곧 한국전력 (19,680원 ▲170 +0.87%)에 밀려 시총 4위로 내려섰다. 한전의 시총액은 26조5609억원으로 현대중공업의 26조3720억원과 2000억원 차이도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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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9,760원 ▲200 +2.09%), STX조선 (0원 %), 현대미포조선 (95,100원 ▲1,900 +2.04%) 등도 2.75%, 2.50%, 2.47%씩 상승하며 오랜만에 조선주 체면을 세웠다.
POSCO (380,000원 ▲3,000 +0.80%)는 철강가격 인상 전망에 힘입어 4.47% 상승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였다. 포스코 주가는 53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이 날 57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 주가와는 3만9000원 차이다.
상승 출발한 삼성전자 (87,400원 ▲300 +0.34%)와 하이닉스 (233,500원 ▼2,500 -1.06%)는 D램 가격 하락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미국의 소비경기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에 각각 1.54%, 3.38%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내일 지수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며 1800선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지의 여부는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한가 25개 종목 포함 443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개 종목 포함 337개 종목이 하락했다.
7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