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연일 하락…D램價 향방 아리송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08.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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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가격, 고정거래가 하회…"본격적 계절적 성수기 진입"

코스피지수가 보름만에 1800을 회복했지만 반도체주들은 맥을 못추고 있다. 하이닉스는 3일째 약세를 지속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60만원 돌파시도는 번번히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최근 D램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D램가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7일 하이닉스 (234,500원 ▼1,500 -0.64%)는 전날보다 1200원(3.38%) 내린 3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일째 하락이다. 삼성전자는 1.54% 내린 5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87,500원 ▲400 +0.46%)는 이날 장중 60만원을 넘어서면서 60만원 돌파를 재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반도체주들의 약세를 메모리 가격이 급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메모리 현물가격이 예상외로 급락해 고정거래가격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DDR2 512Mb 64Mx8 667MHz 가격은 1.92달러로 5일전보다 5.9% 하락했다. NAND 32Gb 4Gx8 MLC 가격 역시 5일전보다 4.2% 하락한 31.19달러에 불과하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조기에 급등한 후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수요탄력이 감소했고 소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재고를 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델 신규모모델 출시 지연과 재고조정, 대만 파워칩의 70나노 ETT/UTT칩 물량증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8월 분기말 효과, 독일 퀴몬다의 재고물량 출회 등으로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정 연구원은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D램 가격이 재차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동부증권은 현물가격 수준으로 고정거래가격이 추가로 더 하락, LCD 패널가격 하락과 더불어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희 연구원은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55만원 이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를, 60만원이상에서는 중립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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