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달라집니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7.08.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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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술개발과 수질관리·조사시스템 강화로 수돗물 품질 개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상수도본부)는 27일 세계 최고수준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비전을 내건 '상수도 비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상수도본부측은 고품질 수돗물을 원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물시장 개방에 따른 다국적 물기업의 국내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5개년 계획에는 △세계 최고의 수돗물 공급 △세계 최고의 유수율 달성 △최상의 고객 서비스 제공 등 3대 비전이 담겨 있다.

상수도본부는 세계 최고의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축적'하고 '수질 및 유수율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며 '수질실태조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새롭게 건립되는 영등포 정수센터 조감도↑ 새롭게 건립되는 영등포 정수센터 조감도


◇독자적인 기술력 축적=상수도본부는 본부 산하 먹는 물 연구기관인 상수도연구원을 통해 독자적인 정수처리공정 기술력 축적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영등포 아리수 정수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모든 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함으로써 최첨단 기술을 실용화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정수처리공정은 대부분 해외기술을 도입한 형태다. 이번에 상수도본부가 구성한 자체정수처리기술(공정) 개발팀은 2012년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수도연구원은 이미 환경부가 제시한 환경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막여과 설비'를 국내 수질환경에 맞게 개발해 정수공정에 도입한 경험이 있다.

◇수질 및 유수율 관리 시스템 강화=상수도본부는 올해 상반기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한강 취수원에 대한 시민들의 염려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왕숙천 영향권에 있는 구의와 자양 취수장을 오는 2010년까지 강북 취수장으로 이전할 예정이고, 풍납·암사취수장도 상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수센터에서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의 공급 과정을 더욱 꼼꼼히 점검하고 안전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옥내 수도관 공사비 지원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가구당 최대 150만원이 지원되는 이 사업으로 관내 13만8000가구가 혜택을 보게 된다. 본부측은 새로운 누수탐지 개발과 과학적인 관리기법으로 유수율을 오는 2012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인 9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수질 실태 조사 확대=상수도본부는 현재 세계보건기구 권장 수준인 145개 항복의 정기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오는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118개의 실태조사항목을 추가할 방침이다.



상수도본부측은 조사 항목 중에서 유해물질이 미량이라도 검출될 경우 감시항목으로 지정해 관리하며 정수처리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박명현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에 대해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안다"며 "소비자는 항상 옳다는 생각을 마음에 새기고 더 나은 '아리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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