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아시아가 중심이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08.27 08:19
글자크기

美위상 낮아지고 있어…투심 영향 美증시, 의미있는 상승

"펀더멘털으로 봤을 때 아시아 주식은 대부분의 미국 주식보다 덜 위험하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5일 최신호에서 보도한 내용이다. 서브프라임 충격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아시아 주식시장은 안전한 투자처라는 주장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머징시장이 위험하다는 생각은 구태의연해 보인다"며 "최근 아시아 주식을 매도했던 투자자들은 1년내 후회하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노노미스트의 경고때문인지 ATM기계처럼 한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가고 있는 자금은 헤지펀드들뿐이다. 연기금이나 장기펀드들은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언이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는 최대 수출국 혹은 최대 수입국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한국은 대중 수출 비중이 대미 수출비중의 두배이상이다. 소비의 주체도 더 이상 미국이 아닐 것이란 전망은 이제 대세가 됐다. 골드만삭스 등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 1위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은 향후 누가 주도적인 소비자인가라는 질문에 "미국은 부채가 많아서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본에 이어 중국, 인도 등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America drops, Asis shops'이라는 제목으로 아시아가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특집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위상은 낮아지고 있다"며 "주식회사 미국은 점차 안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미국의 소비가 내년부터 절반으로 감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나 성장은 정체를 겪을 전망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불거진 신용경색 우려는 선진국 투자자들의 몫이다. 들어보지도 못한 생소한 파생상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 금융시장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대부분 그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은 점검해야 할 변수이긴 하지만 과대포장하고 과민반응할 필요까지는 없다.


지난주말 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매매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긍정적인 수치가 발표됐다. 뉴욕증시는 1만3350을 넘어서면서 의미있는 상승을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다우존스가 장기상승추세대 하단을 일시 이탈했으나 재차 반등으로 상승추세대에 재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투자심리는 미국증시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최근 중국 증시의 5000돌파 등 연일 신고가 경신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뉴욕에서의 들려온 좋은 소식은 1800 재돌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