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연장 가능성-한국證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2007.08.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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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7일 이번 주 증시가 전주의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 가능성이 있더라도 전저점 수준에 육박하거나 하회 가능성은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인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1% 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7월 신규주택 판매와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연속성이 확보되지 않은 부동산 지표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주택관련 지표들이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거래나 착공허가 건수들이 본격적인 자산 가격 상승 시기인 2000년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고 NAHB 주택시장 지수가 역사상 최저치인 20포인트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지표의 바닥 근접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세계 증시 급락과 동행했던 엔/달러 환율도 과거 저점 수준인 113~114엔대에서 안정을 찾고 있어 증시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7월 한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증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우리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와 OECD 선행지수 6개월 변동치가 동반 상승했을 때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에 발표되는 7월 선행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9일에는 7월 산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 30일에는 서비스업 활동동향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강 연구원은 “조정을 받더라도 전저점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낮다”며 긍정적인 관점에서 증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700포인트 하회시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타나는 등 전저점 수준에서 저가매수 의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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