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ㆍ자원ㆍ금융섹터펀드 "체면안서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08.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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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개월간 수익률 -10%이하 수두룩

해외펀드중 물, 천연자원, 금융 등 이색소재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들의 수익률이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여파로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돼 수익률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켜보는 것이 유효하지만 일부 펀드에 과다한 자산을 투입한 투자자들은 분산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주목받은 '대체에너지 펀드'의 수익률(기준일 8월23일)이 좀처럼 오름세를 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4월16일 출시된 산은운용의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주식자ClassC1'은 1개월 수익률이 -11.54%로 나타났다. 3개월 수익률도 -1.08%로 저조한 모습이다.



6월 25일 설정된 삼성운용의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주식종류형자 1-C1'도 1개월 수익률이 -10.35%로 10% 이상의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다. 알리안츠 운용의 '글로벌에코테크주식 1(Class C)'도 같은 기간 -10.22%의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진다.

올초 돌풍을 일으킨 물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물펀드'도 고개를 들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운용의 '삼성글로벌Water주식종류형자 1_A'(4월12일 설정)은 1개월 수익률이 -10.17%이다.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워터종류형주식 1(C)'과 '한화글로벌북청물장수주식 1(A)'도 각각 1개월간 -9.49%와 -8.53%의 수익률에 허덕인다.


금융섹터 펀드도 지지부진한 움직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솔로몬A/P파이낸셜서비스주식 1ClassB'와 '아시아퍼시픽파이낸셜서비스어드밴티지주식'은 각각 -10.76%와 -10.40%의 1개월 수익률을 내고 있다. 전세계에 상장된 우량 증권거래소를 상대로 투자하는 유리운용의 '유리글로벌거래소주식 1(C)'도 1개월간 -9.52%의 수익률을 작성중이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기은SG운용의 펀드들은 -16%대의 원금 손실을 보고 있다.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C1클래스'과 '자A클래스'는 각각 1개월간 -16.88%와 -16.8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소비재시장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운용의 '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도 1년 수익률은 20%대 후반을 달리지만 최근 들어 수익률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 1(CLASS-B)'는 1년 수익률이 27.14%지만 3개월과 1개월 수익률이 -5.13%와 -7.94%로 나타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 펀드분석 연구위원은 "최근 해외발 악재로 국내펀드보다 해외펀드의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라며 "특정 지역과 특정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섹터펀드들은 투자목적을 분명히 한 채 가입해야 후회하지 않으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20% 미만의 비중 조절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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