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부점장 비대위 "HSBC 인수 반대"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08.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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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매각 보단 자격 조건이 중요"

지점장, 본점 부장 등으로 구성된 외환은행 (0원 %) 부점장 비대위는 24일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서에서 "HSBC는 우리가 긴 시간을 고심해 설정한 대주주 자격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비대위는 "세계적인 지점망을 구축하고 소매금융에 치중하고 있는 HSBC의 경영 방향은 기업금융, 외환거래 및 해외 전략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외환은행의 정체성과 흐름을 달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외자본에 인수된 후 대주주의 방침에 의거 사업 부문을 조정한 국내은행이 서서히 시장에서 도태되는 과정을 봤다"며 "HSBC가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외환은행 보다 더 나은 브랜드, 외환은행 직원보다 더 우수한 직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또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각을 위해 제삼자와 계약을 체결할 자유를 가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론스타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자숙하고 조용히 정부당국의 조치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우리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 원천무효화 되지 않을 경우 건전한 토종자본이 주축이 된 투자자 컨소시엄이 론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전부를 인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교체시기가 충돌할 경우 우리는 대주주 자격조건에 더 큰 비중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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