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성적위조' 일파만파‥市공직사회 '술렁'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08.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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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무원 모두 망신", "인사적체·정년불평등 해결돼야"

서울시 사무관의 토익성적 위조사건으로 시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직위해제 등 서울시 내부 징계에서 마무리 지으려던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수사로 확대된데다 서울시가 직원들이 제출한 영어성적표 등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빨리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수사기관 조사가 시작돼 당혹스럽다"며 "파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시 공무원 대다수는 보도를 통해 어학성적 및 자격증 변조사건을 접하고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공직 기강을 위해 사건 당사자를 엄중 처벌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시청 직원 모두를 범죄자로 매도해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서울시의 뒤늦은 조치를 원망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공무원은 "승진 인사 관련 제보가 쏟아져도 모른척하더니 결국 사건이 이렇게 커졌다"며 "시 공무원 전체가 망신을 당하고 있는데 책임은 누가 지냐"고 토로했다.

인사적체, 정년불평등 등 서울시 인사제도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한 시청 직원은 "이번 사건의 원인은 20∼30년 근무해도 사무관 승진이 안되는 인사 구조"라며 "고질적인 인사적체와 상·하위직간 정년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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