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펀드판매보수 본격 연구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08.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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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보수·수수료 공청회'서 언급 "장기투자자 득되게"

국내 주식형펀드 최대 수탁액을 자랑하는 미래에셋증권이 펀드판매보수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장기투자자에게 합리적인 펀드판매보수를 찾아보겠다는 것으로 종합적인 연구결과 미래에셋증권이 판매보수율을 낮출 수도 있어 다른 증권사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승호 미래에셋증권 금융상품마케팅 팀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증권예탁결제원에서 열린 '펀드의 판매보수와 수수료 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에서 "미래에셋 계열 펀드의 장기투자자들을 상대로 판매보수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장기투자의 기준과 인하율 등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장기투자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의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 팀장은 "펀드 운영 시스템과 약관변경, 세제 문제 등이 걸려있어 단기간에 결실을 내놓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매보수는 가입자들이 펀드 판매회사에 매년 일정비율로 지급하는 수수료다. 예컨대 미래에셋의 주력펀드 가운데 하나인 '인디펜던스 주식형 1'을 살펴보면 전체 총보수는 2.5%(운용보수 0.72%, 수탁 0.05%, 사무관리 0.06%, 판매보수 1.67%)이다.
이 가운데 판매 보수가 1.67%로 총보수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매일의 수익률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매월 100만원씩 적립하는 투자자는 대략 연간 15만원가량씩을 수수료로 내야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증시가 활황을 타던 지난 4월~6월 3달간 수수료 수익으로 1042억5800만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8억2572만원에 비해 65.9%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탁액도 단연 선두를 달린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미래에셋의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22조 9360억원으로 전체 79조2830억원에 비해 28.9%를 점유하고 있다. 2위 신한BNP파리바운용(6조3000억원ㆍ7.9%)과 삼성투신운용(5조3140억원·6.7%)를 3배 이상 압도하고 있다.

우리CS자산운용 백경호 대표이사는 "미래에셋이 펀드 판매보수를 내리면 다른 펀드판매사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이 시작되면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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