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원 붕괴후 회복.."아직 불안해"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08.23 15:32
글자크기
원/달러환율이 사흘만에 하락했다. 주가 상승과 엔약세가 결합된 결과였다.
그러나 장초반 930원대로 떨어진 뒤 940원선을 회복 마감하는 모습에서는 불안감이 여전함을 짐작할 수 있다.
코스피지수 또한 1800선 아래에서 끝나 외환, 주식시장에서 모두 안도감이 회복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2.5원 내린 94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41.0원에 갭다운 개장한 뒤 10시 937.8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미증시 3대지수가 모두 1%대 상승세를 보인 상태에서 코스피지수가 개장가로 1800대로 치솟은 영향이었다.
엔/달러환율이 116엔, 엔/유로환율이 157엔대로 오른 것도 주가 상승 못지 않은 이유가 됐다.

그러나 10시를 기점으로 증시나 환율 모두 방향을 전환했다. 주가가 일중 저점을 경신하자 달러화도 2시21분 942.0원까지 반등하며 일중 고점을 경신했다.



달러화는 광복절 전후인 14∼16일 만든 갭(932.9∼939.3원)을 채우는 시늉만했다. 코스피지수도 장중에는 갭(1755.3∼1801.07)을 채웠지만 종가는 1800선을 밑돌아 금융위기 사태가 일단 진정됐다는 의미 정도만 부여했다.

시장이 확실한 안정감을 회복하려면 원/달러의 갭이 채워지면서 930원선까지 하락해야한다.
코스피지수 또한 8∼9일 만든 2번째 하락 갭(1854.62∼1899,32)까지 채우고 1900선으로 올라서야 무너진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미증시가 추가로 상승해야 하며 엔/달러환율이 117엔, 엔/유로환율이 160엔을 회복해야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불행하게도 시장 심리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주가가 다시 상승추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원/달러환율도 반락일 뿐 다시 연고점이 돌파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어느 한 국가나 시장이 불안을 떨치지 못하면 서브프라임으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말끔히 해소되기 어렵다.
금융시장을 안정시켜 놓아아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