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600점 뻥튀기 위조'로 사무관 승진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7.08.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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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당 공무원 직위해제 조치

서울시는 어학시험 성적을 위조해 인사평가시 가점을 받아 사무관으로 승진한 공무원을 직위해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정기 인사에서 5급 기술직 사무관으로 승진한 시 공무원이 토익성적과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위조해 승진심사시 좋은 점수를 받고 승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이 공무원이 지난해 11월 토익 성적표를 인사과에 제출하면서 실제 받은 170점을 770점으로 위조했다"며 "워드프로세서 자격증도 알고보니 아들의 1급 자격증에 자기 이름을 써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변에서 이 공무원의 토익성적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감사실이 조사에 착수했고 토익점수 등을 위조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시는 최근 이 공무원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다음 달 열릴 인사위원회에서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시는 유사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직원들이 제출한 토익 등 외국어시험 성적확인서와 자격증의 진위를 밝히기 위한 전수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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