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재정경제부와 한달 전 쯤 논의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같은 방안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으며 향후 경제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해 재경부 구상의 실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를위해 재경부는 한은이 운용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을 시장에 풀 경우 금융기관들이 굳이 해외에서 달러를 차입해 오지 않고도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어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한은과 협의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그러나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과거 달러 매도로 엄청난 차익을 챙겨 왔으면서도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달러조달이 어렵게 되자 중앙은행에 달러 공급을 요청하는 것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