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나라당 정상회담 연기제안 심각한 우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7.08.22 16:17
글자크기

이명박 후보 대북구상 "사기업대표 발언" 비판

청와대는 22일 한나라당의 남북정상회담 연기 요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대통령 후보에 당선되자마자 한나라당이 내놓은 첫 제안이 정상회담 연기라니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현직 대통령의 정당한 국정운영을 가로막자는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라는 얘기"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청와대는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된 이명박 후보의 대북구상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전날 이 후보는 대북정책과 관련, "핵을 없애고 북한을 개방하면 우리 기업이 투자할 것이고 그러면 북한의 국민소득이 3000달러가 될 것이라게 나의 공약"이라고 밝혔다. 또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앞으로 대통령선거에 어떻게 활용할지, 핵을 포기시켜야 하는데 핵이 있는 상태에서 회담을 하면 핵을 인정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천 대변인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북쪽을 윽박지르기만 하면 핵문제가 해결된다고 순진하게 믿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인식 수준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기업 대표가 계산을 갖고 하기엔 적당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정부를 대표하는 것은 사기업과는 다르며 국가지도자가 되려면 사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기업가 정신만으로는 안된다"며 "공익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