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채널인 폭스뉴스는 "산드라 암스트롱 미 연방판사가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인용, 부시 행정부에 '지구 온난화 보고서' 발간을 서두르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번 판결은 미국 환경운동가들이 지난해 11월 부시 행정부가 지구온난화와 그 영향에 대한 정기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는 혐의로 미 연방법원에 고소한 데 따른 것.
이 법은 또 미 행정부에, 지구 온난화가 환경ㆍ경제ㆍ공공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4년마다 작성ㆍ발간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지만, 이 역시 클린턴 정부 시절인 지난 2000년에 발간된 후 후속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생물다양성센터', '지구의 친구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이번 판결에 대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고 조직적으로 보고서 발간을 거부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에 대한 질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폭스 뉴스는, 부시 행정부가 법을 어긴 것이 아니며 다른 방법으로 지구온난화를 연구하고 있을 뿐이라는 미 행정부 관계자의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