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 종가보다 0.6원 오른 94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0.5원 오른데 이어 연일 소폭의 상승이다.
그러나 주가가 상승하고 업체네고에 역외매도세까지 가세하자 2시34분 942.9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엔/달러환율이 114.1엔, 엔/유로환율이 153.5엔으로 1엔 가까이 떨어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원/달러환율이 하락세로 돌기까지 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식 현물 매도는 현금확보용 펀드 청산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지만 지수선물 순매수는 단기 주가 방향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
역외세력이 달러매도세로 전환한 점도 의미가 있다. 특히 엔강세 속에서 원/엔환율이 상승한 마당에 원/달러환율을 밑으로 보는 것이라 비중을 두고 볼 일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도드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및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긴급회동을 가진 뒤 버냉키 의장이 '가능한 모든 수단'(All of the tools at his disposal)을 사용하는데 동의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장 역외NDF 매수세가 약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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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무장관도 회동을 갖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촉발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안정 단계에 들어섰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는 성명을 냈다.
증시가 폭락하고 엔캐리 청산이 가속화된데 이어 미국 재무성증권(T-Bill) 1개월물과 3개월물 수익률이 각각 1.272% 및 2.5%까지 폭락할 정도로 머니마켓 시장까지 궤멸됐기 때문에 시장 신뢰 확보는 물론 긴급 처방이 급선무라는 인식을 각국 정부관료가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 이상 전염효과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 빠른 조치에 따른 주가의 급속한 회복과 환율 및 채권금리의 정상화가 전개될 수 있다.
한국시장에서의 심리 안정은 원/달러환율이 930원대로 떨어지고 코스피지수가 1800대로 올라서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