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잔류농약 없는 녹차 만들기 총력

광주=장철호 기자 2007.08.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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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녹차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는 방송이 보도된 가운데 녹차의 고장 전남 보성이 고강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22일 보성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군의회, 유관기관ㆍ단체, 차 생산농가 등과 수차례 대책회의를 열고 녹차 농약검출과 관련한 '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종합대책은 현재 75%수준인 친환경 차 재배면적을 2009년까지 90% 수준으로 확대하고, '군수 품질인증제'와 '차 생산이력제'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생엽을 수매하는 12개 가공업체에 대한 녹차 잔류농약검사를 강화하고, 잔류농약 검출시 전량 폐기토록 조치할 방침이다.

녹차 잔류농약검사 기계설비와 전문 검사인력을 갖춘 '농산물품질관리원전남지원보성출장소와 보성군간 업무협약'을 체결, 관내에서 생산ㆍ유통되는 생엽과 녹차제품 등 모든 품목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군은 전체 차 수확 가능 면적 683ha 중 75%에 달하는 511ha를 친환경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친환경 녹차재배단지에 유기질 비료(11억원)를 지원했다.

군은 또 제초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31ha에 달하는 차밭 멀칭시설(부직포설치)과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친환경 차 재배지침서와 친환경재배력'을 발간, 농가에 배부했다.

이와 함께 계단식 차밭에서 무농약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보성녹차의 클린이미지와 웰빙 건강식품으로서 녹차의 효능 등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친환경고품질 녹차를 생산하고,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의한 지리적표시 전국 제1호로 등록되어 내수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보성녹차를 명실공이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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