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현금서비스는 카드대란을 계기로 감독당국이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신용평가를 엄격히 하도록 유도하면서 이용실적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7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신용카드의 물품 및 용역 구매실적은 8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가 증가했다. 이용 건 수 역시 870만건으로 10.3%가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02년 하반기(1조7000억원)의 물품 및 용역 구매실적이 772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직불카드 사용은 지난해보다 건 수로는 27.4%가 감소했고 금액으로도 32.7%가 줄어들어 유일하게 이용실적이 감소했다.
가맹점 수가 적고 직불카드 공동망 가동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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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서비스도 급격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41만9000건에 23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 10.9%가 각각 줄어들었다.
6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모두 9063만장으로 지난해 6월(9066만장)보다 0.03%가 감소했고 가맹점 수도 1800만개로 지난해 6월(1900만개)보다 5.3%가 줄었다.
올 상반기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 규모는 하루평균 2771만건, 18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0.4%, 6.8%가 각각 증가했다.
어음과 수표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486만건, 2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1%, 6.5%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전자화폐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38만3000건, 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건 수는 13.9%, 금액은 2.8%가 각각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카드대란 이후 감독당국의 규제강화로 현금서비스 사용이 지난 2002년 9000억원 수준에서 2000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면서 "직불카드와 전자화폐도 적은 가맹점과 공동망 가동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사용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